티스토리 뷰

사진이 있는 이야기

교목(喬木)

ikangmin 2009. 2. 24. 08:00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 이육사 -

  

'사진이 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위에 쓴 시  (0) 2009.12.23
나를 길들이는 시간  (0) 2009.10.06
나무  (0) 2009.06.12
코스모스 길을 따라  (0) 2009.05.22
외로운 섬  (0) 2009.01.13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0) 2008.05.14
얼마나 행복할까  (0) 2008.03.18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0) 2007.12.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