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SELBLAD 503CW, CFE 80mm, ILFORD DELTA 100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 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 한용운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 고삼저수지
도움말 Daum 지도

'사진이 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처럼 살아가는 일  (0) 2012.09.06
하루  (0) 2011.05.04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  (0) 2011.04.01
가난하다는 것은  (0) 2011.01.04
나룻배와 행인  (0) 2010.12.14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0) 2010.11.14
저 나무처럼  (2) 2010.07.15
숲 속 오솔길  (0) 2010.06.28
행복이라는 나무  (0) 2010.05.14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