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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부따

회사 생활의 지혜

ikangmin 2007. 10. 30. 10:51
1. 상사가 퇴근 즈음에 일을 시킬 때

노하우) "지금요?"라는 질문은 절대 삼간다.

일단 "네"라고 받아들인 후, "언제까지 필요하신가요?"라고 데드라인을 물어라.
양심이 있는 상사라면 "1시간 후까지 필요해"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이때 표정이 중요하다. 일을 시키는 순간 얼굴을 찡그리는 부하 직원을 예뻐할 상사는 없다.
유쾌한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그와 당신의 사이를 해치지 않는 비결이다.
그리고 한마디 더 묻는다. "더 시키실 일은 없으세요?"

상사의 코멘트 겉으로는 시치미 뚝 떼고 당당하게 일을 시키는 것 같지만, 상사도 퇴근 즈음에 일을 시키면 마음속으로는 미안하다. 그래서 "미안한데~"라는 말로 시작하게 마련.
그런데 부하 직원이 "내일 오전까지 해드려도 되죠?"라고 물으면 아무리 상사라도 "아니, 지금 당장 해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상사가 "지금 당장 필요해"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급박한 일일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밝게 웃으면서 "알겠습니다"라고 말해주는 후배는 구세주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2. 부서회식과 애인과의 약속이 겹칠 때

노하우) 애인과의 약속이 단지 일 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흔한 기념일이 아니라는 것을 어필하라.

그와의 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특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선포하는 것.
"저, 오늘 그에게 저를 던질 거예요. 오늘은 저를 그에게 허락해주세요"라고 말이다.
남녀가 거사를 치른다는데, 누가 말리겠는가.

상사의 코멘트 하지만 솔직히 상사 입장에서 6시 퇴근 시간에 맞추어 애인에게 달려가는 부하 직원은 '예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1시간이라도 회식 자리에 참석하면 성의를 표한 것 같아 마음이 누그러진다.
사실 요즘은 애인과의 기념일을 무시하는 상사는 없다. 회식 전에 솔직하게 얘기하면 상사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3. 1/N 하기로 하고 돈을 안낼 때

노하우) 말보다는 문서가 효율적이다.

계산된 금액을 포스트잇에 써서 동료들의 컴퓨터 모니터 위에 붙이고, 단체 메일이나 메신저로 계좌 정보를 알리는 등 각종 통신 수단을 이용한다.
그래도 회수가 되지 않으면 한 번 더 메일이나 단체 문자를 보낸다.
세 번째 메일을 보낼 때까지 돈을 주지 않으면 일단 한발 물러난다.
그리고 다음에 함께 돈을 쓸 일이 있을 때 상대에게 내도록 권한다.
"그때는 내가 냈으니까 오늘은 당신이 내줘"라고 말하면 상대가 낼 수밖에 없다.

상사의 코멘트 "대리가 돈이 어디 있어요" "연봉 많은 부장님이 쏘세요"라고 능청스럽게 구는 부하 직원이 더 밉다. 샐러리맨이라는 처지는 다를 바가 없지 않나. 일할 때는 상사 대우도 하지 않다가 돈 낼 때만 직급 운운하는 부하 직원들은 얄밉다. 차라리 공식적으로 똑 부러지게 할당량을 요구하는 후배가 야무져 보인다.

4. 음친데 노래방 가야 할 때

노하우) 제대로 무너져준다.

노래를 잘해야만 분위기를 살린다는 생각은 버려라.
몸치나 음치가 노래하면 분위기가 확 살아 오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일단 웃기지 않나.
춤에 자신이 없다면 노래방에 도착하자마자 탬버린을 방패 삼아라.
탬버린을 손에 쥐면 굳이 춤추지 않아도 분위기에 편승할 수 있다.

상사의 코멘트 노래를 못 부른다고 노래방 구석에서 술만 마시는 부하 직원은 어쩐지 눈에 거슬린다.
공식적인 회식은 어쩔 수 없지만, 비공식적인 자리라면 그 직원은 제외하고 싶어진다.
반면 노래는 못 불러도 신청 곡 받아가며 열심히 부르려고 하는 부하 직원을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부장님, <챔피언> 불러주시면 안 돼요?"라면서 내 18번을 신청해주는 부하 직원은 예뻐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다.

5. 선배의 잘못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노하우) 상사 앞에서 선배의 실수를 폭로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나와 함께 실무를 해야 하는 사람은 선배이지 않나. 일단 내 잘못인 양 철저히 뒤집어쓴다.
그리고 선배에게 조용히 메신저를 날린다. "점심 크게 쏘세요." 선배가 최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도록 후배가 너그러워져야 한다. 미안한 마음을 갖지 못하는 선배와 일해야 할 때는 일을 문서화해라.
그와의 일 얘기는 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으면서 문서로 증거를 남긴다.

상사의 코멘트 알고도 속는다. 상사 역시 선후배 사이의 미묘한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후배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으려고 모른 척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진짜 누구의 실수인지 전혀 모를 때도 있는데, 이때 역시 "그런데 그것은 제 실수가 아닙니다"라고 밝히는 부하 직원은 오히려 인간적으로 신뢰가 안 간다.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시간이 흘러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린다.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면 후배의 도량을 크게 생각하게 된다.

6. 상사 뒷담화하다가 걸렸을 때

노하우) 오리발을 내민다.

마음을 굳게 먹고 끝까지 기억이 나지 않는 척하는 것이 서로의 감정을 위해 좋다.
괜히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상사는 당신이 '진심'이었다고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둔다.
불평이 일에 대한 것이라면 더 더욱 '기억상실증 환자' 흉내를 내는 것이 좋다.

상사의 코멘트 부하 직원이 상사를 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상사를 욕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것이 일에 대한 불만 사항이라면 진지하게 들어줄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불평을 반복해서 하는 것, 그리고 사적인 불만을 털어놓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다음 날 눈치까지 보는 부하 직원, 진짜 비 호감이다.

7. 가뜩이나 일 많은데 또 일 시킬 때

노하우) 업무의 데드라인을 묻고, 급한 일일 경우 현재 업무를 짧게 브리핑한다.

그리고 그에게 일의 순서를 정하게 한다. "어떤 일부터 처리할까요?"라고 묻고 그가 지시하는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면 뒤탈이 없다.

상사의 코멘트 "기획서도 작성해야 하고, 지난달 프로젝트 마무리 작업도 해야 해서 일이 너무 많아요"라고 불평하는 부하 직원은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

반면 "현재 기획서를 작성하고 있고, 이 작업 후에 지난달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서 총무부에 넘겨야 하니까, 이 건은 2일 정도 시간을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묻는다면 그의 업무량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한을 늦춰주거나 부하 직원이 일을 처리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8. 회의에 늦게 됐을 때

노하우) 상사와 함께 회의에 참석하는데 늦는 경우에는 사전에 연락해서 "제가 30분쯤 늦을 것 같은데, 회의에 참석해도 될까요?"라고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다.

자칫 회의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와 둘만의 미팅에 늦는 것이라면 클라이언트에게 사전 동의를 구하고 약속 시간을 조정한다. 만약 10분 정도 늦을 것 같으면 넉넉하게 20분 정도 늦을 것이라고 시간을 고지한다. 10분이면 갈 줄 알았던 거리를 15분에 도착하면 그에게 약속을 두 번이나 어기는 셈이 되기 때문에 두 번째 약속 시간은 반드시 넉넉하게 정해야 한다.

상사의 코멘트 '차가 막혀서' '늦잠을 자서' 등 식상한 변명은 한심하기만 하다.
'갑자기 배가 아파서' '엄마가 갑자기 아프시다 해서' 등 '아프다' 시리즈도 지겹고 짜증만 난다.
차라리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가 구차한 변명보다 낫다.

9. 히스테리 노처녀 상사와 근무할 때

노하우) 소개팅 건수를 알아본다. 히스테리의 원인을 찾아 제거해주는 것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길.

그리고 노처녀 상사를 진심으로 좋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애정 결핍에 몸서리치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애정, 그것이 그녀의 마음을 여는 길이다.

상사의 코멘트 나도 모르게 히스테리를 부리고 나면 곧바로 미안해진다.
그런데 상사의 히스테리를 '뚱'하게 받아들이는 후배, 무시하듯 쳐다보는 후배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내 히스테리의 시작이 너라는 것을 왜 이해하지 못하니!' 반면 내가 아무리 히스테리를 부려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나에게 더욱 밀착하는 후배에게는 나도 모르게 상담을 청하게 된다. "나, 왜 남자 친구가 없을까?"

- 출처 : 모름 -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참으로 많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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