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SELBLAD 503CW, CF 50mm, ILFORD DELTA 100  

오늘처럼 맑고 밝은 하늘을 보면
내가 하얀 뭉게 구름으로 두둥실
꽃 피던 날처럼 곱고
봄날의 따스함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황홀함이어라.

삼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는
나는 요즘도 가끔 아늑하고
꽃 지는 가을날의 막막함으로
다시 흩날리는 추억의 그림자는
매 순간 뜨겁고 출렁인다.

- 나명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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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503CW, CFE 80mm, FUJI VELVIA 50  

그대 만나고픈 마음 간절했던
오늘 하루가 또 지났습니다.

내일도 여전하겠지만
난 정말이지
소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하루가 지나면
당신과 만날 날이
그만큼 가까워지는 것이기를,

이 하루만큼 당신께 다가가는 것이기를.

그대 만나고픈 마음 간절했던
오늘 하루가 또 지났습니다.

- 이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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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503CW, CFE 80mm, FUJI VELVIA 50 

철학자 헤겔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 있다'

그러므로 당신의 마음을 닫는 것도
여는 것도 모두 당신의 자유입니다.
다른 사람이 강제로 열거나 닫을 수 없습니다.

만일 당신이 과거의 상처와 원망,
미움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마음을 닫아
버렸다면
당신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뿐입니다.

왜냐고요?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당신의 마음 안쪽에만 달려 있기 때문이지요.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은 마음의 문에 채워진
자물쇠를 열고 손잡이를 돌리는 것입니다.
그때 자물쇠를 여는 것은 지금까지 용서하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용서하면 신기하게도
저절로 마음의 문의 손잡이를
돌리고 싶어집니다.

헤겔은 '사랑에 의한 운명과의 화해'라는
말도 했습니다.
사랑이란 바꿔 말하면 용서와 관용을 가리킵니다.
원망과 미움을 승화시키는 능력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러쿵저러쿵 불만을 터뜨리거나
푸념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대단합니다.
사랑으로 용서하면 원망도 미움도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왜 원망하고 미워했는지,
마음의 어디가 아팠는지조차 잊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의 과거,
지금까지의 인생 전부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과거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 다는 것은
지금과 미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 월간 좋은 생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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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원, 김상훈 공저 | 포토스페이스 | 199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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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e Trees, Study 1, Wolcheon, Gangwando, South Korea, 2007
마이클 케나 "철학자의 나무"
Michael Kenna "Philosopher's Tree"
FEB 12, 2011 - MAR 20, 2011

작가사인회: 2011. 2. 12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 12시)
전시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 일 오후 12시 – 오후 6시 / 월요일 휴관
입장료: 학생 2,000원 / 성인 3,000원


작가 페이지 보기 | view artist's page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살린 영국작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 Michael Kenna의 개인전 [Philosopher’s Tree 철학자의 나무]가 2월 12일 토요일, 삼청동으로 신축 이전한 공근혜갤러리에서 작가 사인회와 함께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980년 초기 작품부터 2010년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30여 년간 촬영한 풍경 사진들 가운데 나무와 관련된 사진만을 모아 구성한 전시로, 중국, 일본, 한국, 그리고 유럽과 미대륙에 걸친 다양한 나라의 독특한 분위기를 미니멀한 시각으로 포착해낸 50여 점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솔섬” 사진을 비롯하여 이번에 전시되는 50점의 흑백 사진들은 컬러사진이 근접할 수 없는 흑백의 무한하고 아늑한 깊이감이 동양화의 수묵화에서나 느껴볼 수 있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다.  

“단순하고 담백하게 살아가는 나무처럼” 살기 원하셨던 법정 스님처럼 마이클 케나의 이번 한국 개인전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가 “철학자의 나무”가 되어 따뜻하게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11년에는 이번 공근혜갤러리 개인전을 시작으로, 4월 모스크바 현대미술관에서 대대적인 회고전이 열리며, 2012년 하반기, “KOREA” 시리즈를 한국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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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 공근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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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는 것은
HASSELBLAD 503CW, CFE 80mm, FUJI VELVIA 50 

가난하다는 것은
궁핍이 길든 시간에도
소유를 고집하지 않는 따듯한 눈길이다
명예도 부도 가까이 근접하지 못하는
가장 낮은 자리
쉽게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그대로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비움
추위에 덧댄 표정도 온화한 것이다

가난하다는 것은
사소한 꿈에 감사할 수 있는 영혼이
바람부는 행길에 나앉아 있어도
안락의 집을 짓지 않는 외로움
누추한 포장마차에서 한 잔의 소주로
허기를 이기고 하루를 접는 고요한 실어증이다

가난하다는 것은
순결한 눈망울로 반기를 들지 않는
쓸쓸하고 고독한 이해의 우물이다
꼬깃거리는 가슴을 살며시 펴고
과욕하지 않는 편한 마음에
오로지 헛헛한 미소로 밤이면
그리워해야 할 하늘에 별을 헤고
하롱하롱 세월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 고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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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503CW, CFE 80mm, ILFORD DELTA 100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 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 한용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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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503CW, CF 150mm, FUJI VELVIA 50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그대 두고 간 하늘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눈물과 한숨으로 고개 숙인
먼 바다
새털 구름 배경을 이룬
섬 하나

뭐랄까
그대 마음 하나 옮겨 앉듯
거기 떠 있네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내가 건널 수 없는 수평선
끝끝내 닿지 못할
그리움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 한기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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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0) 2009.12.28
저 나무처럼
HASSELBLAD 503CW, CFE 80mm, ILFORD DELTA 100

사람보다 낫다

말이 없음도 그러하거니와
참고 견딤도 그러하다

쓸쓸을
훠이 날려 버리고

바람도
깊은
천년의 강을 고스란히 건너가는

나, 저 나무처럼
살고 싶으다

- 포공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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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mu42.tistory.com BlogIcon 나무 2010.07.15 09:15 신고

    제목만 보면 제 얘긴 줄 알았는데
    시를 보니 아니네요.ㅜㅜ

Ensign Selfix 820, Ross Xpres 105mm F3.8, FUJI PROVIA 100

아무도 모르고
우리 단 둘이만 알고 있는
숲 속 오솔길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들이 노래하고
다람쥐들 찾아와 인사하고
풀꽃들 눈짓하는 곳
우리 함께 앉아 쉴 작은 바위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보고플 때면
그곳에서 같이 만나
오소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들고 노래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숲 속 오솔길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고
우리 단 둘이만 알고 있는
숲 속 오솔길
하나 찾아내었으면 좋겠습니다.

- 용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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