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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파도 헤치고 먼길 돌아와 휘어진 세월의 옹이진 자리 먹빛 짙은 하늘아래 혼자라는 외로운 공포 속 그리움의 빛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감싸주는 외로운 섬 해무 (海霧)를 뚫고 가뭇하게 떠올라 하얀 물거품으로 산화되는 기약없는 슬픈 영혼을 울부짖으며 자조 섞인 웃음으로 세상에 태어나 하늘에 맞닿은 수평선 기폭처럼 펄럭이는 눈물을 흩뿌려도 혓바늘처럼 돋아나는 긴긴날 서러운 모래톱 세우며 황혼의 노을빛에 자지러져도 언젠가는 잊혀져 가는 아련한 추억의 망망대해 그리움의 긴 낙조로 잠드는 구나 |
- 박장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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