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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상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 쉴 때까지
붉게 물든 황혼의 빛깔로
사랑을 물들이며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고귀하고도 소중한 삶이기에
뒤돌아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다 익어 터져버린 석류 마냥
내 가슴의 열정을 다 쏟아내며
영혼이 기쁘게 자유롭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 사랑의 솜씨가
서툴러
늘 엇갈리고, 늘 엉키고, 늘 뒤섞이지만
한결 순수하게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내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으로 살아온 것만으로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랑을 여름날의 나팔꽃 마냥
알리고자 살아갑시다. 우리 사랑을 황혼의 태양빛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물들이고자 살아갑니다.

내게 가장 소중한 그대여.

- 용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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