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SELBLAD 503CW, CF 50mm, ILFORD DELTA 100  

오늘처럼 맑고 밝은 하늘을 보면
내가 하얀 뭉게 구름으로 두둥실
꽃 피던 날처럼 곱고
봄날의 따스함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황홀함이어라.

삼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는
나는 요즘도 가끔 아늑하고
꽃 지는 가을날의 막막함으로
다시 흩날리는 추억의 그림자는
매 순간 뜨겁고 출렁인다.

- 나명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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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하늘의 빈털터리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 함께
정처없이 목적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虛虛한 모습
통틀어 무게없어 보이니
흰색 빛깔로 上空 수놓네

- 천상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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