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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503CWD / ⓒ HASSELBLAD

디지털 백, 디지털 카메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대중에게 알려진지 약 4~5년 중 디지털 백 이라는 단어가 수면위로 떠오른 적은 그다지 없었다. 사진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생소하거나 선망의 대상일 수 밖에 없던 디지털 백. 이것은 중형카메라, 혹은 대형카메라의 뒤에 장착하여 디지털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하는 장비인데 1999년 무렵의 초기 디지털 백은 3cm x 3cm 수준의 작은 CCD에 약 300~600만 화소를 가진 것이 고작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당시의 디지털 카메라보다 월등이 높은 성능으로 고급 광고사진이나 대형 디지털 사진에 이용되었는데,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장비이니 만큼 가격 또한 어마어마 하며 2004년 이전에는 휴대성마저 떨어져 일반인들에게는 접근을 허용치 않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135포맷의 디지털 카메라도 1천만 화소를 넘기고 135포멧 풀 사이즈의 CCD까지 나온 지금, 디지털 백은 2200만화소를 지나 3900만 화소급의 괴물같은 성능으로 135포맷이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위치에 있지만, 2000~3000만원대의 높은 가격대가 중형 디지털 사진의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2004년 포토키나 직전 이마콘과 합병한 핫셀블라드가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바로 Ixpress V96c의 출시인데, 이것은 동급의 Ixpress 96c와 동일한 성능에 핫셀블라드 V시스템 전용 디지털 백으로 탄생하며 1500만원수준의 저렴해진 가격으로 (동일한 스펙이지만 다른 카메라 시스템에도 자유롭게 적용되는 Ixpress 96c는 2200만원수준이다) 디지털 백에 관심을 가지는 핫셀블라드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2006년 핫셀블라드를 세운 '빅터 핫셀블라드'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503CWD 카메라이다. 신형의 CFV디지털 백이 장착된 일체형으로 1600~1700만원 정도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유력한 정보가 있다. 기존 Ixpress 시리즈의 장점이자 단점인 Image Bank를 선택사양으로 돌려 가격을 낮추고 CF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휴대성을 대폭 확장했으며 CFH디지털 백 부터 채용된 IAA(Instant Aprovement Architecture)가 채용되어 있다. 특히 핫셀블라드 V시스템 카메라와 디자인적으로도 통합되어 핫셀블라드 카메라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503CWD는 핫셀블라드 100주년 기념 카메라로써 핫셀블라드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후 출시하는 세번째 디지털 카메라이며 한정모델로 전세계에 500대 정도만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카메라의 후면에 장착되어 있는 디지털 백은 CFV라는 이름으로 별도 출시되었다. 가격은 1100~1300만원수준이라고 하는데, '디지털 백' 하면 2000만원수준을 생각하던 것이 불과 1~2년 전이었다. 1000만화소급 디지털 카메라가 1000만원수준임을 감안하면 머지 않아 디지털 백의 가격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는 감회(?)가 들지 않을 수 없다.

- 핫셀클럽 운영자 : 임도형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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