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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 황해도 연안 출생 | |
1945년 | 평안남도 진남포 미쯔비시 기능자 양성소 기능교육과 기능공으로 근무 | |
1957년 | 일본 동경 중앙미술학원 디자인과 2년 수료. 사진작업 시작. | |
1962년 | 카톨릭계의 한국자선회 사진 담당. 인간을 주제로 한 사진을 찍기 시작함. 대만 국제사진전 입선 | |
1963년 | 제1회 동아 사진콘테스트 입선 이후 국내의 여러 사진 공모전 입상·입선 | |
1964년 | 한국 국전 입선 | |
1966년 | 미국 'US 카메라' 사진공모전 입상 / 프랑스 꼬냑 국제사진전 시 명예상 수상 | |
1967~87년 | 국내의 사진지 및 월간, 주간지에 200여 점 특집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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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 부산시 문화상 수상 / 호주 태평양지역 사진전 입상, 명예상 수상 영국 《사진연감(Photography Year Book》에 6점이 특집 수록 '카메라의 렘브란트'로 격찬 받음, 서독《국제사진연감(Foto almanach》수록 호주 시드니국제사진전 '인생과 그의 감정'부 10개 부문에 24점 입상, (종합특별상 수상) | |
1968년 | 개인 사진집 《인간》 제1집 동아일보사에 출간 일본 《세계사진연감》/ 영국 《사진연감》/ 서독 《국제사진연감》 수록 | |
1970년 | 미국 아이오아 주 디반포트 시립미술관 개인 초청전 일본 동경 '니콘 살롱' 개인 초청전 | |
1971년 | 일본 동경 '펜탁스 갤러리' 개인 초청전 | |
1973년 | 개인 《사진집 인간》 제2집 출간 | |
1974년 | 한국사진문화상 수상 | |
1980년 | 도선사진문화상 수상 | |
1981년 | 개인 《사진집 인간》 제3집 출간 | |
1982년 | 서울 독일문화원 화랑에서 개인 초청전 (독일정부 초청) 개인 사진집 《인간》 제4집 출간 | |
1983년 | 독일 본 'IFA Galerie' 개인 초청전/ 프랑스 파리 'Fanc Gallery' 개인 초청전 | |
1984년 | 개인 사진집 《인간》 제5집 출간 프랑스 'Colmar Gallery' 개인 초청전 벨기에 'Bruxelles Gallery' 개인 초청전/ 독일 'Ingelheim Gallery' 개인 초청전 | |
1985년 | 이탈리아 'Torino Gallery'개인 초청전/ 현대사진문화상 수상 | |
1986년 | 개인 사진집 《인간》 제6집 출간/ 서울 프랑스문화원 화랑 개인 초청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Canon Photo Gallery' 개인 초청전 서울 독일문화원 개인 초청전 | |
1987년 | 예술문화 대상(본상) 수상, 사진집 출간 | |
1990년 | 개인 사진집 제7집 《이 사람을 보라》 출간 | |
1990~96년 | 경성대·창원대·경북산대·동아대 출강 | |
1991년 | 《리얼리즘 사진의 사상》/《포트레이트 연구》/《작품 사진 연구》 출간 | |
1993년 | 《세계 걸작 사진 연구》/《인간이란 무엇인가》 출간 개인 사진집 《인간》 제8집 출간 | |
1994년 | 봉생문화상(창작상) 수상 | |
1995년 | 대한사진문화상(창작상) 수상 외 수상, 전시경력 다수 | |
2005년 | 사진집 《WOMAN》 출간 | |
2006년 | 인간/‘최민식 사진 50년 사진전’ 개최 | |
2007년 | 최민식 사진전 (서울여성플라자 1층 전시큐브에서 ‘어머니의 시간’) | |
현재 | 현재 부산대학교 출강 |
최민식의 사진은 역사이며 진실이다. 모든 사진들이 그 사진 자체가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진은 리얼리티를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기본이다. 사진작가 최민식의 사진은 그것이 주로 얼굴에 나타난다. 환하게 웃는 어린애들로부터 일에 찌든 노동자들의 피로한 얼굴과 세월의 강이 흐르는 노인들의 주름살에 이르기까지..
얼굴은 인간적 개별성이 꾸미지 않고 표현되는 리얼리티의 장소다. 그리고 최민식은 그 얼굴에서 벌어지는 표정의 사건들 중에서 가장 환하게 드러나는 사건을 포착한다. 이처럼 그가 담아낸 사진 속 인물들의 삶은 고달프고 피곤해 보였다. 이따금씩 시원스레 웃음 짓는 표정도 없진 않았지만 결국 옷차림에서 또다시 궁핍함이 묻어 나온다. 사진 속에 있는 그들은 가장 가난하고 불행한 자들의 시선이다. 그리고 그 시선은 최민식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그대로의 모습일 것이다.
그의 사진들은 예쁘고, 보기 좋은 것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각막으로 보여 지는 칼라풀한 세상이 아닌.. 참 무던히도 흑백의 이미지만을 찍는다. 색깔이 아닌 명암이 주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민중들의 의식을 표정으로 포착한다.
아무리 색감이 뛰어나고, 보기 좋다 하더라도 그 이미지속에 사진작가의 정신이 없으면 죽은 이미지일 뿐이다. 역사의식과 민중에 대한 애정과 사려가 담겨 있는 “작가 최민식”의 사진... 화려한 기교와 초현실적인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은 사진... 이 작가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교도 색감도 아닌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사진에 대한 사랑.. 그것이다.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中에서 : 최민식
나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밀레의 그림을 그대로 모방할 수 있었으며, 농촌 출신인 나는 밀레에게 완전히 반했다. 그의 그림을 그려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내 사진의 테마는 밀레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가 낳은 화가 밀레의 <만종>이란 작품은 인류의 보배다. 하루의 들일을 마치고 뉘엿뉘엿 황혼이 대지를 적셔 오면 구슬피 번져 오는 앙제르스의 만종(삼종) 소리를 등에 받으면서 한 농부와 그의 아내는 경건히 기도를 드리고 섰다. 종소리가 황막한 들판을 조용히 감싸줄 때 여기 대지에 파묻혀 사는 신의 아들은, 하루의 노동과 삶의 기쁨을 경건히 기도드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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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비로운 표정에 어디 불만이 있고, 그의 남루한 옷차림에 어디 인간의 욕망이 있겠는가. 그저 텅 빈 광야를 안았을 뿐이다. 타오르는 석양 속에 조용히 섰을 뿐이다. 다만 감사와 축복이 그의 전부였을지도 모른다.
밀레는 가난한 농부의 생활만을 그려 나갔다. 그는 번화한 예술의 요람지 몽마르트를 벗어나 소박한 시골 노르망디를 찾아들었다. 순박한 전원 생활을 통해서 밀레는 마음에 느낀 시적 감동을 직접 자기가 보고 자기가 체험한 세계를 통해 결합시켰던 것이다.
화가가 되기에 앞서 자연의 한 아들로 환원했고, 화가가 지닌 예술적 영감보다 순박한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순수한 심정에서 독자적인 것을 가지고 있었으며, 싸우면서 훌륭히 예술을 개척해 나갔다.
예술이란 그 시대의 가장 사회적인 표현 수단이며 그것을 이룩하는 책임 또한 예술가의 두 어깨에 걸려 있는 것이다. 밀레의 수많은 걸작들은 그의 생활 기록이며 진실의 표현이다. 그가 예술의 완성에 모든 것을 기울였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근대 회화의 시조라고 불리우는 미켈란젤로를 빼면 이와 같이 숭고하면서도 우울한 심성을 가진 화가는 일찍이 없었다. 그는 전원에서 손수 농사일을 해보았다. 바라보고 스케치하는 그림이 아니라 몸소 겪어보고 더불어 공감을 호소하는 예술을 낳았던 것이다. 그는 예술은 전쟁이라고 말하였다.
그의 작품 속에는 밝고 찬란한 광명이 빛나는 대신 영원한 숭고와 엄숙함이 간직되어 있다. 기쁨의 빛을 한 줄기도 말해 주지 않는 대신, 어두우나 경건하고 굵은 엄숙한 빛을 말해 주고 있을 따름이다. 현실의 곤란 및 가난과 "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는 그리스도교적인 감정을 전해 주는 생각의 시"라고 일찍이 톨스토이는 저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밀레의 예술을 찬미했다.
밀레는 노르망디 토박이 농부의 아들이며 빈곤의 자식이었고, 19세기 프랑스 화단에서 비관주의자들의 수호 성인이었으며, 인간 존재가 의미하는 비애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찾은 화가였다. 당시 비평가들은 밀레의 그림에는 기쁨이 없다고 비난했으며, 사실 그에게 기쁨이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기쁨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런 건 본 적도 없다. 내가 경험한 가장 밝은 인생에는 평정과 침묵이 있을 뿐이다. 나는 그저 본 것을 알기 쉽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얘기하려는 것뿐이다."라고 밀레는 말했다.
이와 같이 예언적이고 시적인 의미에서 밀레를 두고 "시골뜨기들의 단테이며, 어릿광대들의 미켈란젤로"라고 칭한 것은 오히려 당연하기만 하다.
그의 인생이 끝나려는 황혼기는 붉게 타오르는 핏빛의 노을이었다. 죽기 며칠 전 성탄절이 가까워 올 무렵 사슴 한 마리가 사냥개에게 쫓겨 그의 정원으로 숨어들었다.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사슴은 그곳에서 죽어갔다. 밀레는 "말 못 하는 짐승이 가엾기도 하지. 사슴이 죽는 걸 보니 나도 갈 날이 멀지 않았나 보다."라고 예견하였다.
밀레는 1875년 어느 한겨울날 운명하였다. 예술의 현장도 예술가들의 피와 땀의 노력으로써만 획득되는 것임을 밀레는 깨닫게 한다. 작품이란 자기 세계의 내면적인 감정 표현이며, 사명감이 넘치는 충실한 내용의 진실성도 밀레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1983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개인 초청전 때 밀레의 후예들인 많은 평론가와 시민들은 나의 사진을 보고 밀레의 그림과 닮은 데가 있으며 공감한다는 격찬을 보내 주었다.
사실 나의 사진은 밀레의 정신으로 창작하는 것을 잊은 적이 없었다. 오늘날까지 내가 걸어온 삶은 밀레와 공통점이 많으며 사진의 형식과 내용도 비슷한 점이 많아 더욱 친밀감이 든다.
위대한 예술가를 안다는 것은 나의 창작 활동에 큰 보탬이 되며 훌륭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게 해준다. 바로 베토벤, 톨스토이, 밀레 등이다. 특히 밀레가 가난한 농부들만 그렸듯이 나의 사진도 가난한 서민들만을 찍어 나갈 것이다. 그곳에서 진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영원성 있는 작품을 남기게 될 것이다.
나의 사진 속에 아름다움이 있고 진실이 있고 나의 삶이 거기 있음을 느껴 본다. 그리고 참다운 예술은 나의 삶 속에 그리고 그 주변에 항상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않고 있다.
나는 사진을 위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체험했다. 그러나 그 어떤 어려움도 사진 창작의 거름이 된다고 여겨 왔다. 바라건대 그림을 위해서 제 귀를 잘라 보였던 고흐의 열정적인 광기가 내게로 와서 내 사진을 위해 나를 그보다 더 미치게 해주었으면 한다.
사진은 그 무엇보다도 삶 자체를 표현할 수 있다. 호소력과 절규, 감동과 비판 그것이 바로 사진의 힘이다. 그것은 고백이며 탄원이며 저항이다. 나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겪어 왔는지 모른다. 얼마나 많은 나를 키워 왔는지 모른다.
생각은 글로써 정리되며 사진은 느낌으로 정확히 표현된다. 사진에 생명을 주는 것은 논리 이전의 감동이다. 체득의 과정 속에 그리고 감성과 이성의 만남 위에 사진이 있다. 아픔처럼 우리를 깊게 하는 것도 없다.
여러 가지 고통의 경험은 사진 창작으로 이어진다. 어쩌면 누구보다도 많은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사진의 특성을 이용하여 비판적인 내용을 다루는지 모르겠다.
나는 항상 사진은 어떤 휴머니즘적 몫이라고 생각해 왔다. 인간적인 그 순간에 생명의 힘이 내 안을 떨리게 함을 느낀다. 나는 늘 가난한 사람을 발견하는 순간에 촬영한다. 그것이 내 생명력의 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가난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나의 사진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하며 조용히 생각케 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그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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