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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007년 10월 31일 게재]

삼성전자가 차기 신성장동력원으로 기존 프린터·반도체(비메모리)·와이브로 외에 로봇, 바이오·헬스, 에너지의 3대 미래사업을 추가했다. 또 2012년까지 연간 매출 150조원, 세전이익 20조원(이상 연결기준)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IR팀장)은 30일 언론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설로만 나돌던 삼성전자의 차기 수종산업이 명확해졌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했다.

◇ 6대 미래사업에 사활 = 삼성전자는 이날 △태양전지·연료전지 등 에너지 △바이오칩 등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헬스 △로봇청소기 등 로봇의 3대 미래준비 사업과 △프린터 △시스템LSI(비메모리) △와이브로를 묶어 6대 신성장엔진 제품·사업군으로 선정했다. 미래준비사업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차기 캐시카우로 새롭게 지목한 것으로 앞으로 이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것임을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3대 미래준비사업의 구체적인 그림도 제시했다.

에너지는 주택이 소비하는 곳에서 생산하는 곳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택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전지·연료전지를 개발할 것이라는 구상이 예상된다. 바이오·헬스사업은 질병을 손쉽게 진단하는 바이오칩, 생체인식 시스템을 갖춘 반도체 등 첨단의료기기를 주요 품목으로 꼽았다. 로봇으로는 청소기와 같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활동을 대체할 제품을 지목했다.

주우식 부사장은 신수익원으로 강력히 밀고 있는 프린터가 “올해 전 세계 시장 규모만 1384억달러며 앞으로도 매년 3.9%씩 성장해 2012년에는 167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시스템LSI는 “올해 기준 전 세계 시장규모가 1800억달러로 메모리 시장의 세 배”라며 “기존 제품 외에 시스템온칩(SoC)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5년 후 세전이익 두 배로 = 2012년까지 연매출 150조원, 세전이익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지난해(매출 85조4000억원, 세전이익 9조8000억원)보다 매출은 75%, 순이익은 두 배 늘려 잡은 것이다. 특히 올해 세전이익이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신수종사업을 적극 육성해 5년 후 세전이익을 두 배로 늘린다는 포부가 보인다.

주 부사장은 “그때(2012년) 가면 삼성전자가 도요타와 같은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 미래성장전략을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시장반응 ‘기다렸다’ =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놓고 ‘불확실성 해소’, ‘향후 신투자처 발굴’ 등이 확인됐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이미 상당기간 그룹차원에서 검토가 끝났고 이로써 수익기대치까지 공개됨에 따라 ‘가능성’을 확신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상대방이 (새로운 전략사업을 개발해) 치고 나갈 때 못 나가고 있었던 것이 요인”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발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단정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계획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만큼 정부 차원의 규제완화 목소리도 나온다. 이주선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본부장은 “기업의 성장동력원은 곧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원이 되는 것”이라며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하고 세제에서도 상당 부분까지 정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출처 : 전자신문 / 김준배 기자 (joon@et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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