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그리운 것은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섬과 섬 사이에 바다와 나와 섬 사이에 있는 바다는 다르다. 섬이 섬을 보는 것과 내가 섬을 보는 것은 다르다. 섬은 아무런 그리움이 없이 섬을 본다. 나는 생각을 가지고 섬을 본다. 그대여 나는 한때 섬처럼 그대를 그리워했다. 항상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그대여. 나는 왜 그대가 되지 못했을까. 그대가 항상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나는 왜 항상 나의 생각만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그대여. 바다가 섬에 스미듯 이제 나는 그대에게 스민다. 달빛이 바다에 와 저의 색을 버리고 프르게 빛나듯 그대의 섬, 그대를 바라보기 아주 적당한 거리에서 나도 하나의 작은 섬이 되고 싶다. 그대가 되고 싶다. - 원재훈 -
가슴이 아프다고 말할 수 있을 때보다 아무말도 할 수 없을 때가 더욱더 가슴 저미는 아픔이다. 보고싶어 아무 말 없이 찾아갈 수 있을 때보다 보고픈 마음을 눈물로 지울 때가 더욱더 마음 절이는 그리움이다. 가슴속에 모아놓은 사연이 많아 긴 장문의 편지를 띄울 때보다 애달픈 마음에 손 떨려 하얀 백지만을 띄울 때가 더욱더 진실된 마음의 표현이다. 떠나버리지 않을까 마음조이며 사랑한다는 말을 되물이 할 때보다 맑은 눈빛으로 다가서며 아무 말 없이 미소를 띄울 때가 더욱더 가슴 넓은 사랑이다. - 김찬수 -
길을 따라 가다보면 길은 부끄럼타는 색시같이 제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속내를 보인다. 길섶에 수더분히 놓인 생명 하나와도 인연을 맺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것을 보여 준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길은 그냥 길일 뿐이다. 순한 마음으로 길을 따라 가자. 터벅터벅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그러다 주저 앉기도 하면서 나의 모든 것을 길에 맡기면 마침내 길은 제 마음을 열어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준다. 애써 알려고도 하지 말고 그렇다고 모른체 하지도 말자. 그냥 느끼는 대로, 보여지는 대로 가다보면 길은 큰 팔 벌려 나를 감싼다. 어차피 우리는 모두 나그네가 아니던가. 맺어지는 인연, 스쳐가는 인연 모두 소중한 것을. - 운길산 수종사에서 옮겨온 글 -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가는 그대는 바람이었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그대 얼굴이 잊혀 갈 때쯤 그대 떠나간 자리에 나는 한그루 나무가 되어 그대를 기다리리. 눈이 내리면 늘 빈약한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대. 잊혀진 추억들이 눈발 속에 흩날려도 아직은 황량한 그곳에 홀로 서서 잠 못 들던 숱한 밤의 노래를 부르리라.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어둠 속에 서글펐던 지난날의 노래를 부르리라. 내가 한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간 그대는 바람이었네. - 이정하 -
※ 1,000마디의 말보다 더 강한 메세지를 남긴 13장의 사진들 ※ 사진은 역사와 함께 해 왔고, 역사를 설명하고, 역사를 이끌기도 했다. 1. Omaha Beach, Normandy, France 포토 저널리스트의 잘못 작업된 사진 급박한 전투 속에서 잘못된 노출과 흔들린 초점으로 잘못 찍은 이 사진은 50년 후,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오마하 해변 전투씬의 필름효과에 모티브가 되었다. 2. Migrant Mother 세계 대공황의 얼굴 대공황 당시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2,500명의 노동자 가족들 중 한 가족의 어머니를 찍은 이 사진으로 당시 미국의 정치가들을 자극하여 빠른 경기 부양정책을 펴게 하는데 기여했지만 사진의 여인은 끝내 찾지 못했다. 3. Federal Dead on..
◈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 Henri Cartier Bresson, 프랑스, 1908 ~ 2004 ) ◈ 사진의 선승(Zen master) "Capa said to me: `Don't keep the label of a surrealist photographer. Be a photojournalist. If not you will fall into mannerism. Keep surrealism in your little heart, my dear. Don't fidget. Get moving!' This advice enlarged my field of vision." - Henri Cartier Bresson 1908년 프랑스 세느-에-마르느의 샹틀루에서 커다란 섬유회사의 아들로 태어남. 콩도르세 ..
◈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미국, 1913∼1954) ◈ During his short lifetime he photographed five wars. 그는 짧은 생애동안 다섯 차례의 전쟁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191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생 1931년 유태인 탄압을 피해 독일로 이주 1933년 파리로 이주 1935년 로버트 카파로 개명하고 본격적으로 보도 사진가로 나섬 1936년 스페인 내란 촬영 1938년 중일 전쟁 촬영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촬영 1945년 전쟁 종결후 미국시민으로 귀화 1947년 사진 통신사격인 '매그넘' 결성 1948년 팔레스티나의 이스라엘 독립전쟁 촬영 1954년 인도차이나 전쟁 촬영에서 지뢰를 밟아 폭사 전쟁 속에서 태어나 전쟁 속에서 사라진 로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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